본문 바로가기

부대끼며 살자!

반려견

  지난 토요일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인 [간장]이가 엄마와 산책을 하다가 다쳤다. 피가 많이 나서 병원으로 데리고 갔더니, 앞발 양쪽이 모두 골절이다. 특히 왼발은 골절이 심하고, 오른 쪽은 그나마 압박골절이란다. X-레이 찍고, 응급처치하고, 진통제와 더불어 왼쪽발에 기브스를 했다. 진료비는 무료 40여만원이 나왔다. 

  하지만, 우리 집사람이나 나는 이 진료비에 대해 어떠한 불평도 하지 않았다. 다른 집들은 아이들이 있어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런 저런 일들로 다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며, 병원에 가고 또 병원비가 나오고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만, 우리는 자식이 없고, 대신 반려견 두마리... 그 중 한마리는 집 사정으로 인해 제주도에 있는 처제가 키우고 있는 상황이지만...어쨌든 어린 아이들이 다치고 병원에 가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여 우리 간장이에게 해주는 먹을 것, 병원비 등에 대해 별로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들었다. 퇴임한 前 대통령이 풍산개를 키우는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하려고 했고, 그 비용이 예산으로 책정이 되지 않자, 파양을 하겠다고 하였단다. 자세한 내용이야 또 나오겠지만, 퇴임 전에 분명하게 사료비등을 자신이 부담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러면 그 이야기도 잘못된 이야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서, 한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 몇푼-물론 누구에게는 큰 돈일 수 있다- 때문에 파양을 한다? 이것은 인두겁을 쓴 악마인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반려견을 유기하는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행동인 것이다. 사실 하고 싶은 욕과 말은 엄청나게 많으나...참자...

  정치적인 문제라고 치부하지 말자. 이것은 인성의 문제인 것이다. 

  그런 인성을 지닌 놈이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졌고, 5년을 망가뜨렸고, 최소한의 회복에 10여년은 소요될 것이다. 

 

 

 

'부대끼며 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필귀정  (0) 2022.12.28
마케팅의 입장에서 411 총선...  (0) 2013.01.02